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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정 개인전 '생명이 있는 곳에'

[2002-06-10 18:06]

▲생명이 있는 곳에, 53.0 x 45.5 cm

  종로구 관훈동 관훈개러리에는 임이정 개인전 '생명이 있는 곳에'가 열리고 있다.

  임이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 작품들에 '생명이 있는 곳에'라는 명제를 제시하여 우리가 진정 찾아야 할 생명의 세계가 어디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임 작가의 작품은 색채의 추상미학에 기초한다. 그의 캔버스는 마치 원시동굴벽화를 연상할 만큼 다양한 색채의 얼룩으로 장식된다. 겹치기 붓질이나 덧칠로 생긴 이들 색채의 중첩성은 청색, 백색, 황색, 초콜렛 색채들이 주조를 이루며 그가 의도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임 작가의 작업을 색채만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분명히 색채의 얼룩과 원시적인 문양으로 뒤덮혀 있으나 그 자체만으로는 결정적인 메시지가 되지 못한다. 그는 마치 동굴벽화시대의 화가들처럼 부적을 그리며 신탁을 내리는 '말(Logos)의 전달자'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희생을 보여주는 십자가, 부활을 상징하는 나리꽃, 구원의 밧줄인 사다리등의 도상들이 통해 바로 우리의 무의식에 숨어있는 살아있는 언어의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

  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의 주제를 '생명이 있는 물체'로부터 시작하여 그 형상과 느낌을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찾아보았다. 또한, 다양한 느낌의 마티에르에 오브제를 사용하였고,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밀도감을 표현, 유화물감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는등 여러 가지 표현방법을 시도했다.

  임 작가는 동덕여대 회화과 졸업, 현재 동 대학원 재학 중이며, 작년 제9회 기독교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양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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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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